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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시대에 : 정신 건강 선교로서의 희망과 치유

본문은 신시아 에릭슨(Cynthia Eriksson) 박사의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 학장 취임식의 연설문이며 출판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당신의 희망 신학은 무엇입니까?”

21년 전 풀러 신학대학원의 교수 중 한 명이 되기 위한 신학 시험에서 저는 8~9명의 신학자들과 함께 회의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희망에 대한 당신의 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1990년 풀러 신학대학원의 임상 심리학 프로그램에 입학했고, 제가 받은 심리학 훈련을 해외 선교에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라이베리아의 내전 중 석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트라우마를 연구했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들과 함께 박사 논문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저를 학계라는 뜻밖의 장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희망에 대한 당신의 신학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질문에 대해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은 “아, 안돼, 이런 것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않았는데”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저는 그 질문이 기독교인으로서 고통 속에 있는 클라이언트들과 구원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고 대답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성적 학대나 전쟁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어린이들을 치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학대를 자행하거나 잔학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날이 오면 모든 것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희망에 대한 저의 신학 – 하나님께서 진리와 정의를 원하신다는 믿음,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구원하실 수 있다는 저의 믿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 희망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줍니다. 업무 상황에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의 희망과 치유에 대한 저의 확신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섬기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희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제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저는 다른 나라나 다른 문화 공간에서 선교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 속에 있고, 그리스도의 희망과 치유를 구현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바로 정신 건강이라는 선교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은 저를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의 학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는 요즘과 같은 시대를 위해 선교를 확장하고 계십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그것은 어떤 시대를 말합니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듣곤 합니다 : “정신 건강의 위기”, “청소년들 사이의 정신 건강 위기”, “글로벌 트라우마”, “전쟁과 정치적 폭력”, “팬데믹 스트레스”, “인종적 트라우마”, “기후 변화 스트레스”, “양극화” 등등 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세대에는 도전과 변화와 위기가 있어 왔습니다. 저는 “경보적인” 사고 방식으로 우리의 성찰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앞에 말한 문구를 풀어 보면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신 건강과 관련하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희망과 치유가 필요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최근의 글로벌 보고서와 연구 결과는 냉혹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최근 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한 권고를 발간했습니다. 그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코로나-19 이전에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보고한 미국 고등학생의 수가 40% 증가했으며,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했다고 밝힌 숫자는 36% 증가했다고 지적합니다. 자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4% 증가했습니다.1 Trevor Project에서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LGBTQ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습니다.2

역학 연구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절망의 죽음”(자살, 약물 과다 복용, 알코올성 간 질환)과 관련된 성인 사망 건수는3 아메리카 원주민 및 알래스카 원주민 성인의 경우 227% 증가, 백인 미국인의 경우 164% 증가, 흑인 미국인의 경우 121% 증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의 경우 100% 증가,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우 49% 증가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세계 정신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심각한 기상 현상(열대성 폭풍, 폭염, 산불, 홍수, 산사태)이 46% 증가했으며 이러한 사건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우울증, 기타 스트레스 관련 문제와 같은 응급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집니다.4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는 또한 2021년에 8,400만 명이 분쟁이나 폭력 위협으로 인해 집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람들 모두는 이주 과정에서 일종의 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이러한 난민 환경에 있는 사람 5명 중 1명은 정신 장애를 앓게 됩니다(이는 1,600만 명 이상에 달합니다).5

인종 폭력의 경험, 인종 폭력의 위협, 심지어 인종을 기반으로 한 폭력과 법적 절차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청취하는 것은 모두 유색인종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악화와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6 그리고 인종 차별을 경험하는 것은 불안, 우울 증상,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습니다.7

사회정치적 양극화를 경험하는 것 또한 분노, 두려움, 좌절과 같은 감정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 악화와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8 더불어 자신의 사회 집단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불안, 수면 문제를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9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고통도 너무 많아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희망과 치유를 실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이 모든 통계와 도전과 위기를 기도와 탄식의 자세로 붙잡고 있습니다. 고통의 진실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름 붙이고, 제가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합니다. 저는 희망을 원하고, 치유를 원하며, 정의를 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모든 것이 천국과 같을 것이라는 희망의 신학을 믿습니다.

시편 103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질병을 고치시고 우리를 파멸에서 속량하시며, 억압받는 자들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시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합니다. 그 약속에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희망”과 “치유”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정신 건강의 위기를 한탄하며, 치유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 나라의 목적이라는 현실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지구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텔로스)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실하게 행하도록 제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치유는 예수님 사역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어느 마을에 가시던지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고 명령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을 고치는 권위”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질병을 어떻게 치유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정신 건강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사용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절망적인 세상에 그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에스더서와 누가복음 5장 말씀은 매우 다른 두 가지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구약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신약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서 매우 다른 두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캐릭터들이 절망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대량 학살로부터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는 희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친구들은 중풍병자 친구의 치유를 간절히 원하며, 그 치유의 근원에 다가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희망이 절실하고, 치유가 절실합니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면서까지 가족과 공동체의 죽음을 막기 위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특권을 사용했던 것을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중풍병자를 지붕을 통해 예수님께로 낮추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절박함이 창의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우리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정신 건강을 위한 희망과 치유의 선교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위해 우리 시대의 절박함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에스더가 가진 특권과
정신 건강 내 특권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에스더 이야기를 간단히 상기시켜 보면, 유대 민족은 대량 학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자기 도취증에 빠진 지도자 하만은 자신의 유대인 적인 모르드개와 모르드개의 백성인 유대인을 멸망시키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의 영향을 받아 왕이 특정 날에 유대 민족을 학살하도록 허용하는 법령을 만들도록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의 사촌인 에스더를 자신의 왕후로 선택합니다.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말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법령 때문에 애통해하고 있고, 에스더는 상복을 입고 있는 모르드개를 왕궁 문에서 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자를 보냅니다. 그녀는 자기 백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전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자신의 유대인 혈통을 숨기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여왕으로서의 특권적인 지위와 유대인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적이고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민족을 구하는 데 필요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지금이야말로 에스더가 행동하기에 딱 좋은 순간입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함께 – 금식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죽음의 위험도 감수합니다. 결국 에스더는 자신의 용기와 하나님의 정의를 통해 자신의 백성을 구하게 됩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특권적인 지위와 재치, 정체성을 이용하였고, 큰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오늘날의 특권

요즘은 정신 건강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특권이 됩니다. 이는 사람들의 치유에 기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역량을 제공하며, 우리 자신의 부나 지위를 높이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는 약 130,000명의 심리학자가 있었습니다.10 그리고 같은 해 노동통계국에서는 약 65,000명의 결혼 및 가족치료사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11 거의 3억 3천 2백만 명의 미국 인구에 대해 이는 1,702명당 심리학자 또는 결혼 및 가족치료사가 1명 있는 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0,000명당 약 13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에는 그보다 비율이 더 적은 지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에는 100,000명당 2.8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고, 아프리카 대륙에는 100,000명당 1.6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습니다.12

이를 생각해 보면 정신 건강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특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하는 질문은 우리 주변과 전 세계의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특권을 사용하기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가입니다. 우리 각자는 특별한 영향력과 장벽을 가지고 특정한 장소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은 고통에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억압받는 곳을 무너뜨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대로 살아갈 때 어떤 방법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기독교 신앙, 그리고 영성과 종교에 대한 성찰을 치료에 적용하는 능력도 특권입니다. 심리학자의 80%는 정신 건강 치료에서 종교와 영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보고합니다.13 그러나 종교와 영성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에스더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아가 되어 정신 건강 위기를 해결하는 일에 우리의 모든 특권을 사용할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믿음의 사람은 지역 사회 신앙 공동체 지도자들이나 기독교 비영리 단체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이나 양극화된 관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기관으로부터 도전이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희망을 구현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치유를 향한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과 정신 건강 내 창의성

누가복음의 이야기는 절망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그가 낫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들은 그 친구를 예수께로 데려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로 붐볐기 때문에(여기서 잠시 비유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아끼는 친구, 즉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데려갈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친구를 문 안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너무 붐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자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들어본 적이 있는 이 치료사에게 친구를 데려갈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친구를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기와를 제거하고 예수님의 발 앞에 친구를 내립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이 일어났을 때 크게 웃으셨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이 친구들의 절실한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과 비판으로 이어졌고,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그 사람에게 “일어나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심으로써 죄를 용서하고 치유하는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치유와 회복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친구들의 필사적인 믿음과 창조적인 일(어쩌면 짜증나고 지저분한 일)을 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그들의 친구에게 자유와 치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날의 창의성

풀러의 심리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는 항상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1972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인정한 심리학과 신학을 통합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신학과 심리학 분야 사이의 이론적 관계를 이해하는 역량을 개발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이해를 치료실에 가져오도록 훈련시키고, 인간의 영적 형성을 강조하며, 결혼과 가족치료학 교수진이 격려하는 4가지 임상 덕목, 즉 따듯한 관심, 희망, 겸손, 그리고 안식일의 휴식을 개발하도록 가르칩니다.

우리 교수진은 치료실을 벗어나 독특한 학문 분야에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카메론 리(Cameron Lee)의 청소년 신앙 발달에 대한 연구는 풀러 청소년연구소(Fuller Youth Institute)의 끈끈한 믿음 운동(Sticky Faith movement)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번영과 영적 건강에 대한 팸 킹(Pam King)의 연구가 있고, 시앙 양 탠(Siang-Yang Tan)의 평신도 상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를 가져왔습니다. 브래드 스트론(Brad Strawn)과 워렌 브라운(Warren Brown)은 구체화된 인지가 예배의 구성 요소임을 고려하도록 교회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으며, 아치 하트(Arch Hart)는 목회자의 안녕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책을 썼습니다. 테리 하그레이브(Terry Hargrave)와 샤론 하그레이브(Sharon Hargrave)는 관계적 치유와 회복력의 모델을 전국의 커플, 신앙 지도자들, 그리고 팀들에게 가져왔습니다. 알렉시스 애버네티(Alexis Abernethy)는 예배의 심리학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르셋 로하스 플로레스(Lisseth Rojas-Flores)는 World Vision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14개국에서 부모 훈련 모델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와 연구는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에서 진행되어 왔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의 맛보기일 뿐입니다.

아마도 이 누가복음 말씀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사람들이 경외심에 가득 차서 “오늘 우리가 이상한 일을 보았도다”라고 말하는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친구들이 한 일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정신 건강 돌봄의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납시다. 우리는 풍부한 학문과 이론에 뿌리를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훌륭한 치료법은 항상 중요한 자원이지만, 치유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발생한 트라우마를 치유함으로써 추가적인 학대나 폭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Siang-Yang의 평신도 상담 모델을 국제 교회를 위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원으로 확장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가족 체계, 인간 발달,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지식을 모든 신학 교육에 통합시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책, 팟캐스트, 블로그, 교회 소그룹, 주일학교 수업, 웹사이트, 원격 치료, 인공 지능 모델, 또는 우리가 아직 생각조차 하지 못한 다른 것들을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사명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필요에 눈을 뜨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정신 건강에 대한 필요는 치료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고통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치료 비용을 스스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중풍병자 친구를 지붕에서 내려줬던 친구들이 함께 뭉친 것처럼 말입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서로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우리 세상의 희망과 치유에 기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프로그램을 졸업한 결혼과 가족치료사, 심리학자, 학자, 연구원, 컨설턴트들을 어떻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까?

전 세계의 모든 필요에 대응할 만큼 정신 건강 전문가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탄력성을 구축하고, 지식을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에 있어서 우리의 특권적인 위치를 활용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우리는 십자가를 심리학의 중심으로 가져오는 길을 선도해 오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의 통합 모델을 가져와 지역 사회와 교회의 중심에 심읍시다.
정신 건강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확신하면서 우리 교육의 특권을 지키고,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발 앞에 설 수 있는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이 일을 합니다 –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시고 우리 생명을 수렁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위해 합니다.

Written By

Cynthia Eriksson 신시아 에릭슨(Cynthia Eriksson) 박사는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의 학장이자 PsyD 프로그램 학과장이며 풀러 신학대학원의 임상 심리학과 내 심리학 교수입니다. 박사는 2000년부터 풀러의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풀러에서 헤딩턴 국제 트라우마 프로그램(Headington Program in International Trauma)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사는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에서; 일본의 고베; 캄보디아의 프놈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과테말라의 과테말라 시티; 우간다의 굴루와 요르단의 암만에서 외상 훈련, 연구 및 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 박사의 연구는 특히 문화간의 도움이나 선교사들의 필요, 트라우마와 영성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문은 신시아 에릭슨(Cynthia Eriksson) 박사의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 학장 취임식의 연설문이며 출판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당신의 희망 신학은 무엇입니까?”

21년 전 풀러 신학대학원의 교수 중 한 명이 되기 위한 신학 시험에서 저는 8~9명의 신학자들과 함께 회의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희망에 대한 당신의 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1990년 풀러 신학대학원의 임상 심리학 프로그램에 입학했고, 제가 받은 심리학 훈련을 해외 선교에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라이베리아의 내전 중 석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트라우마를 연구했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들과 함께 박사 논문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저를 학계라는 뜻밖의 장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희망에 대한 당신의 신학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질문에 대해 제가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은 “아, 안돼, 이런 것에 대해서는 공부하지 않았는데”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저는 그 질문이 기독교인으로서 고통 속에 있는 클라이언트들과 구원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고 대답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성적 학대나 전쟁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어린이들을 치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학대를 자행하거나 잔학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날이 오면 모든 것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희망에 대한 저의 신학 – 하나님께서 진리와 정의를 원하신다는 믿음,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구원하실 수 있다는 저의 믿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 희망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줍니다. 업무 상황에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의 희망과 치유에 대한 저의 확신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섬기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희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제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저는 다른 나라나 다른 문화 공간에서 선교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 속에 있고, 그리스도의 희망과 치유를 구현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바로 정신 건강이라는 선교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은 저를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의 학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는 요즘과 같은 시대를 위해 선교를 확장하고 계십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그것은 어떤 시대를 말합니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듣곤 합니다 : “정신 건강의 위기”, “청소년들 사이의 정신 건강 위기”, “글로벌 트라우마”, “전쟁과 정치적 폭력”, “팬데믹 스트레스”, “인종적 트라우마”, “기후 변화 스트레스”, “양극화” 등등 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세대에는 도전과 변화와 위기가 있어 왔습니다. 저는 “경보적인” 사고 방식으로 우리의 성찰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앞에 말한 문구를 풀어 보면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신 건강과 관련하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희망과 치유가 필요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최근의 글로벌 보고서와 연구 결과는 냉혹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최근 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한 권고를 발간했습니다. 그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코로나-19 이전에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보고한 미국 고등학생의 수가 40% 증가했으며,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했다고 밝힌 숫자는 36% 증가했다고 지적합니다. 자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4% 증가했습니다.1 Trevor Project에서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LGBTQ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들에 비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습니다.2

역학 연구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절망의 죽음”(자살, 약물 과다 복용, 알코올성 간 질환)과 관련된 성인 사망 건수는3 아메리카 원주민 및 알래스카 원주민 성인의 경우 227% 증가, 백인 미국인의 경우 164% 증가, 흑인 미국인의 경우 121% 증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의 경우 100% 증가,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우 49% 증가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세계 정신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심각한 기상 현상(열대성 폭풍, 폭염, 산불, 홍수, 산사태)이 46% 증가했으며 이러한 사건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우울증, 기타 스트레스 관련 문제와 같은 응급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집니다.4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는 또한 2021년에 8,400만 명이 분쟁이나 폭력 위협으로 인해 집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람들 모두는 이주 과정에서 일종의 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이러한 난민 환경에 있는 사람 5명 중 1명은 정신 장애를 앓게 됩니다(이는 1,600만 명 이상에 달합니다).5

인종 폭력의 경험, 인종 폭력의 위협, 심지어 인종을 기반으로 한 폭력과 법적 절차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청취하는 것은 모두 유색인종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악화와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6 그리고 인종 차별을 경험하는 것은 불안, 우울 증상,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습니다.7

사회정치적 양극화를 경험하는 것 또한 분노, 두려움, 좌절과 같은 감정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신체 건강 악화와 상당한 관련이 있습니다.8 더불어 자신의 사회 집단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불안, 수면 문제를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9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고통도 너무 많아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희망과 치유를 실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이 모든 통계와 도전과 위기를 기도와 탄식의 자세로 붙잡고 있습니다. 고통의 진실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름 붙이고, 제가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합니다. 저는 희망을 원하고, 치유를 원하며, 정의를 원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모든 것이 천국과 같을 것이라는 희망의 신학을 믿습니다.

시편 103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질병을 고치시고 우리를 파멸에서 속량하시며, 억압받는 자들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시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합니다. 그 약속에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희망”과 “치유”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정신 건강의 위기를 한탄하며, 치유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 나라의 목적이라는 현실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백성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지구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텔로스)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실하게 행하도록 제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치유는 예수님 사역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어느 마을에 가시던지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고 명령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을 고치는 권위”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질병을 어떻게 치유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정신 건강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사용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절망적인 세상에 그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에스더서와 누가복음 5장 말씀은 매우 다른 두 가지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구약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신약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서 매우 다른 두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캐릭터들이 절망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대량 학살로부터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는 희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친구들은 중풍병자 친구의 치유를 간절히 원하며, 그 치유의 근원에 다가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희망이 절실하고, 치유가 절실합니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면서까지 가족과 공동체의 죽음을 막기 위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특권을 사용했던 것을 생각하도록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중풍병자를 지붕을 통해 예수님께로 낮추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절박함이 창의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우리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정신 건강을 위한 희망과 치유의 선교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위해 우리 시대의 절박함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에스더가 가진 특권과
정신 건강 내 특권

페르시아 제국 시대의 에스더 이야기를 간단히 상기시켜 보면, 유대 민족은 대량 학살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자기 도취증에 빠진 지도자 하만은 자신의 유대인 적인 모르드개와 모르드개의 백성인 유대인을 멸망시키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의 영향을 받아 왕이 특정 날에 유대 민족을 학살하도록 허용하는 법령을 만들도록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의 사촌인 에스더를 자신의 왕후로 선택합니다.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말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법령 때문에 애통해하고 있고, 에스더는 상복을 입고 있는 모르드개를 왕궁 문에서 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자를 보냅니다. 그녀는 자기 백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전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자신의 유대인 혈통을 숨기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여왕으로서의 특권적인 지위와 유대인의 정체성을 함께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적이고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민족을 구하는 데 필요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지금이야말로 에스더가 행동하기에 딱 좋은 순간입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과 함께 – 금식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죽음의 위험도 감수합니다. 결국 에스더는 자신의 용기와 하나님의 정의를 통해 자신의 백성을 구하게 됩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특권적인 지위와 재치, 정체성을 이용하였고, 큰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오늘날의 특권

요즘은 정신 건강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특권이 됩니다. 이는 사람들의 치유에 기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역량을 제공하며, 우리 자신의 부나 지위를 높이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는 약 130,000명의 심리학자가 있었습니다.10 그리고 같은 해 노동통계국에서는 약 65,000명의 결혼 및 가족치료사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11 거의 3억 3천 2백만 명의 미국 인구에 대해 이는 1,702명당 심리학자 또는 결혼 및 가족치료사가 1명 있는 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0,000명당 약 13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에는 그보다 비율이 더 적은 지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에는 100,000명당 2.8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고, 아프리카 대륙에는 100,000명당 1.6명의 정신 건강 종사자가 있습니다.12

이를 생각해 보면 정신 건강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특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하는 질문은 우리 주변과 전 세계의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특권을 사용하기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가입니다. 우리 각자는 특별한 영향력과 장벽을 가지고 특정한 장소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은 고통에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억압받는 곳을 무너뜨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대로 살아갈 때 어떤 방법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기독교 신앙, 그리고 영성과 종교에 대한 성찰을 치료에 적용하는 능력도 특권입니다. 심리학자의 80%는 정신 건강 치료에서 종교와 영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보고합니다.13 그러나 종교와 영성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에스더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아가 되어 정신 건강 위기를 해결하는 일에 우리의 모든 특권을 사용할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믿음의 사람은 지역 사회 신앙 공동체 지도자들이나 기독교 비영리 단체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이나 양극화된 관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기관으로부터 도전이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희망을 구현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치유를 향한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과 정신 건강 내 창의성

누가복음의 이야기는 절망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그가 낫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들은 그 친구를 예수께로 데려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로 붐볐기 때문에(여기서 잠시 비유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아끼는 친구, 즉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데려갈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친구를 문 안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너무 붐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자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들어본 적이 있는 이 치료사에게 친구를 데려갈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친구를 지붕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기와를 제거하고 예수님의 발 앞에 친구를 내립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이 일어났을 때 크게 웃으셨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이 친구들의 절실한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과 비판으로 이어졌고,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그 사람에게 “일어나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심으로써 죄를 용서하고 치유하는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치유와 회복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친구들의 필사적인 믿음과 창조적인 일(어쩌면 짜증나고 지저분한 일)을 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그들의 친구에게 자유와 치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날의 창의성

풀러의 심리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는 항상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1972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인정한 심리학과 신학을 통합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신학과 심리학 분야 사이의 이론적 관계를 이해하는 역량을 개발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이해를 치료실에 가져오도록 훈련시키고, 인간의 영적 형성을 강조하며, 결혼과 가족치료학 교수진이 격려하는 4가지 임상 덕목, 즉 따듯한 관심, 희망, 겸손, 그리고 안식일의 휴식을 개발하도록 가르칩니다.

우리 교수진은 치료실을 벗어나 독특한 학문 분야에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카메론 리(Cameron Lee)의 청소년 신앙 발달에 대한 연구는 풀러 청소년연구소(Fuller Youth Institute)의 끈끈한 믿음 운동(Sticky Faith movement)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번영과 영적 건강에 대한 팸 킹(Pam King)의 연구가 있고, 시앙 양 탠(Siang-Yang Tan)의 평신도 상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를 가져왔습니다. 브래드 스트론(Brad Strawn)과 워렌 브라운(Warren Brown)은 구체화된 인지가 예배의 구성 요소임을 고려하도록 교회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으며, 아치 하트(Arch Hart)는 목회자의 안녕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책을 썼습니다. 테리 하그레이브(Terry Hargrave)와 샤론 하그레이브(Sharon Hargrave)는 관계적 치유와 회복력의 모델을 전국의 커플, 신앙 지도자들, 그리고 팀들에게 가져왔습니다. 알렉시스 애버네티(Alexis Abernethy)는 예배의 심리학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르셋 로하스 플로레스(Lisseth Rojas-Flores)는 World Vision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14개국에서 부모 훈련 모델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와 연구는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에서 진행되어 왔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의 맛보기일 뿐입니다.

아마도 이 누가복음 말씀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사람들이 경외심에 가득 차서 “오늘 우리가 이상한 일을 보았도다”라고 말하는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친구들이 한 일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정신 건강 돌봄의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납시다. 우리는 풍부한 학문과 이론에 뿌리를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훌륭한 치료법은 항상 중요한 자원이지만, 치유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발생한 트라우마를 치유함으로써 추가적인 학대나 폭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Siang-Yang의 평신도 상담 모델을 국제 교회를 위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원으로 확장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가족 체계, 인간 발달,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지식을 모든 신학 교육에 통합시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책, 팟캐스트, 블로그, 교회 소그룹, 주일학교 수업, 웹사이트, 원격 치료, 인공 지능 모델, 또는 우리가 아직 생각조차 하지 못한 다른 것들을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사명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필요에 눈을 뜨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정신 건강에 대한 필요는 치료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고통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치료 비용을 스스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중풍병자 친구를 지붕에서 내려줬던 친구들이 함께 뭉친 것처럼 말입니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서로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우리 세상의 희망과 치유에 기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프로그램을 졸업한 결혼과 가족치료사, 심리학자, 학자, 연구원, 컨설턴트들을 어떻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까?

전 세계의 모든 필요에 대응할 만큼 정신 건강 전문가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탄력성을 구축하고, 지식을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에 있어서 우리의 특권적인 위치를 활용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우리는 십자가를 심리학의 중심으로 가져오는 길을 선도해 오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의 통합 모델을 가져와 지역 사회와 교회의 중심에 심읍시다.
정신 건강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치유와 희망을 확신하면서 우리 교육의 특권을 지키고,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발 앞에 설 수 있는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이 일을 합니다 –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시고 우리 생명을 수렁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위해 합니다.

Cynthia Erikkson

Cynthia Eriksson 신시아 에릭슨(Cynthia Eriksson) 박사는 심리학 및 결혼과가족치료 대학부의 학장이자 PsyD 프로그램 학과장이며 풀러 신학대학원의 임상 심리학과 내 심리학 교수입니다. 박사는 2000년부터 풀러의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풀러에서 헤딩턴 국제 트라우마 프로그램(Headington Program in International Trauma)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사는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에서; 일본의 고베; 캄보디아의 프놈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과테말라의 과테말라 시티; 우간다의 굴루와 요르단의 암만에서 외상 훈련, 연구 및 상담을 해오고 있습니다. 박사의 연구는 특히 문화간의 도움이나 선교사들의 필요, 트라우마와 영성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Originally published

April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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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 Magazine

Amos Yong, professor of theology and mission, talks about sustaining and sharing hope in and through ministry leadership in today’s world.